1. 키즈카페가 없어도, 리조트 자체가 즐거움으로 가득한 곳
나는 본래 키즈카페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아이는 심심함 가운데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이 더욱 확장되어 창의력이 폭발적으로 커진다고 믿기에 그에 맞는 육아를 하고 있다. 요즘에는 키즈카페를 패키지로 하는 리조트 많은데 이곳 '고성 켄싱턴 리조트 설악밸리'는 참 평온하다. 자연과 동물들 안에서 온전히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형 리조트이다.
키즈룸, 펫룸 등 새롭게 객실이 추가되었으며, 주류 무제한 디너뷔페의 메뉴가 아주 맛이 있다.
뷔페의 경우 투숙객은 할인이 적용되는 행사가 종종 진행되니 직접 문의해 보기를 바란다.
2. 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2박 3일 동안 첫째 아이는 사슴을 보러 아침저녁 출근도장을 찍었다. 아침에 눈을 떠서 티비보다 사슴을 생각하다니! 여행을 와서 미디어보다 더 즐거운 것이 많다는 것을 많이 알려주려고 하는데 아주 딱이다. 프런트에서 동물 먹이를 구매할 수 있으나, 아이들이 좋아하니 집에서 당근을 많이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사슴 농장은 10마리가 넘는 사슴 가족이 지내고 있으며 관리가 아주 잘 되어있다. 저녁에 방문하면 조명도 설치되어 있어 아침과는 또 다른 운치가 있다.
3. 이국적인 전경 그리고 숨 멎을듯한 상쾌함
여행하는 내내 '이곳이 외국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킥보드로 전력질주 해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무한한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느 구역을 가도 답답하지 않고 길이 잘 나있으며 나무가 정말 많다. 특히나 밤에는 조명으로 인해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건물이 떨어져 있는 만큼 어디를 가더라도 이동거리가 꽤 된다. 아이가 계속 따라다니기에는 쉽지 않기에 킥보드 혹은 유모차는 필수이다.
킥보드 부동의 1위, 길에서 어린이 10명 중 5명은 타고 다니는 그 킥보드.
20만 원 남짓 하지만 첫째에 이어 둘째까지 망설이지 않고 구매하였다.
4. 마무리 : 매년 가고 싶은 여행지
정말 2박 3일 동안 바다 한번 다녀왔을 뿐, 종일 리조트에 있었다. 떠나기 전에 '아이들 뭐 하지? 어디 가지?'라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막상 도착하지 다 필요 없었다. 그냥 산책하고 킥보드 타고 밥 먹고 동물보고 벤치에서 간식 먹고 그게 다였다. 그럼에도 2박 3일은 짧았고 첫째 아이가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했다. 가끔은 그냥 '온전히 쉼'을 위한 여행은 어떤가. 핫플레이스 도장깨기 말고 단지 아이들과 눈맞춤하고 교감하고, 1년이 지나도 계속 떠오르는 여운이 아주 긴 여행이었다.
2024.02.28 - [어디갈까?] - 수원에서 1시간 30분, 서산 해미읍성, 아기랑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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